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지지율이 올라갈수록 OCI를 비롯한 태양광 업체의 주가가 뛸 것이란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나왔다.

KTB투자증권은 10일 ‘힐러리 클린턴과 미국 태양광 발전 수요’라는 보고서를 통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미국 태양광 발전용량 규모를 2020년까지 140기가와트(GW)로 늘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며 “지지율이 올라갈수록 태양광 발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 발전용량은 지난해 말 기준 25GW에 그치고 있다”며 “클린턴이 공약을 달성하려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25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클린턴의 당선을 전제로 하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태양광 발전설비 건설을 위해 매년 37만5000~40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이 필요하다. 세계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연간 35만t 안팎 수준이다. 공급량이 수료를 밑도는 만큼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OCI는 폴리실리콘 생산량(5만2000t) 기준으로 세계 3위 회사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