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신발 멀티숍 ABC마트코리아가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다시 추진한다. 여러 신발 브랜드를 모아서 판매하는 업체로 일본 ABC마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BC마트코리아는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2011년 경영진 간 내홍으로 상장이 한 번 연기된 지 5년여 만이다. 2002년 일본 ABC마트를 처음 국내에 들여온 안영환 전 대표는 2010년 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등 상장을 강력히 추진했지만 최대주주(68%)인 일본 ABC마트가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을 이유로 상장을 반대해 무산된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분 일체(32%)를 일본 본사에 넘기고 회사에서 물러났다.

당시 상장 주관사를 맡았던 NH투자증권은 ABC마트코리아의 실사를 다시 시작했다. 공모 규모는 2000억~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은 3976억원으로 2010년(1348억원)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8억원, 336억원을 기록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