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1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파운드화의 가치와 방어주의 향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박성현 연구원은 "브렉시트 위기의 핵심은 영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 신뢰도의 변화에 따른 자본 유출 여부와 강도"라며 "이 둘을 모두 아우르는 지표는 파운드화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파운드화 가치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며 "유럽 은행주 주가를 함께 관찰하며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파운드화는 소로스의 파운드화 공격 시기보다 하락한 상황이며 은행주는 시장 반등세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국내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상관없이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시장 위험으로부터의 방어력을 지닌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해야 한다"며 "실적을 중심으로 하되 밸류에이션(가치대비평가)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는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모두 매력적이어서 높은 비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음식료의 경우 방어주에 속해 선호하기 쉽지만 밸류에이션이 높아 비중 축소가 옳다"고 분석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