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상승(원·달러 환율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52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2원 내린 1150.6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1150원대에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48.9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전 거래일 급등하며 1160원대로 올라선 지 하루만에 1150원대가 무너진 것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 소식이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6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28만7000개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약 18만개)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고용시장 개선과 함께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며 글로벌 투자심리는 회복됐다.

미국 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이날 국내 증시도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 넘게 오르며 1980선 중반에서 거래중이고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가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지표 및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에 따른 영향을 주목하며 1140원대 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