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업체 알코아, 순익 줄었지만 예상치 상회

미국 뉴욕증시 상장 기업의 2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제일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11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신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2분기 알코아의 주당 순이익은 15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센트보다는 감소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9센트보다 높았다.

매출은 전망치를 살짝 웃도는 53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0% 줄었다.

알루미늄 가격이 하락했지만, 알코아는 비용절감과 자산매각을 통해 이를 상쇄했다.

알코아의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5% 상승했다.

알코아는 올해 하반기에 회사를 2개로 나눌 계획이다.

아르코닉으로 이름을 바꿔 항공기와 자동차 부품에 집중하고, 알루미늄 채굴과 제련 등 전통적인 사업을 하는 새 회사(알코아)는 분리한다는 것이다.

알코아를 시작으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들은 줄줄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S&P 500 기업의 이익증가율은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9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최신 추정치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팩트세트도 지난주 실적 전망에서 기업들의 순익이 5.6%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81개 기업이 주당순이익 감소를 예상했지만 증가할 것이라고 본 기업은 32개에 그쳤다.

일부 미국 기업은 브렉시트로 인해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달러 강세 여파로 인한 매출 손실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 가운데서는 JP모건을 필두로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이 이번 주에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은행은 브렉시트와 저금리 등으로 인해 실적 부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