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상 온라인 경매 '큰 장'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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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분위기 바꾸고 세제 혜택도 받고…
K옥션, 19일까지 141점 출품
K옥션, 19일까지 141점 출품
![K옥션이 오는 19일까지 여는 ‘프리미엄&큰그림 온라인 경매’에 출품한 이숙자 화백의 ‘꽃과 여인’.](https://img.hankyung.com/photo/201607/AA.11990878.1.jpg)
기업을 위한 대규모 미술품 온라인 경매가 열린다.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이 오는 19일까지 여는 ‘프리미엄 & 큰그림 온라인 경매’다. 작고 작가 최영림 이대원 화백을 비롯해 단색화가 박서보, 추상화가 윤명로, 김종학 화백 등의 대작과 고미술품 등 141점(추정가 21억원)이 출품됐다. 기업의 미술품 애호 저변 확대를 위해 작품값을 시중보다 50% 정도 낮췄다. 큰 그림이 필요한 기업과 골프장, 호텔 등이 양질의 작품을 싸게 살 기회다.
![박서보 화백의 ‘묘법 № 070407’](https://img.hankyung.com/photo/201607/AA.11991209.1.jpg)
원로화가 윤명로의 700호 대작 ‘익명의 땅’(388×518㎝)도 나와 있다. 1990년 충북 청원군 부강의 대형 창고에서 시작한 연작 중 한 점으로 경매는 5000만원부터 시작한다. 운보 김기창의 ‘바보산수’(2500만~4000만원), ‘볼펜작가’ 최병소의 ‘무제’(1200만~2000만원), 이교준의 작품 ‘Void-c’(1200만~1800만원)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새 주인을 찾는다.
한국화 및 고미술 작품도 다수 출품됐다. 오원 장승업의 ‘수조도’를 비롯해 다산 정약용의 ‘간찰’, 추사 김정희와 금미 김상희의 간찰 두 점, 소치 허련의 ‘서화첩’, 자하 신위의 ‘시고’도 경매에 부쳐진다. 추정가 1100만~1500만원에 출품된 정약용의 ‘간찰’은 50세 때인 1811년 5월 강진 유배 시절 쓴 것으로 상복 예절과 관련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밖에 마릴린 먼로의 집에 걸려 화제가 된 태양 형상의 바카라 시계(2억5000만~3억원)도 눈길을 끈다.
이상규 K옥션 대표는 “최근 기업 등 ‘큰손’ 컬렉터가 느는 추세를 반영해 대형 작품으로 출품작을 구성했다”며 “프리미엄 경매와 큰 그림 경매를 합쳐 40~60대 기업인의 미술품 구입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온라인 경매는 마지막 날인 19일 오후 4시부터 10점씩 5분 간격으로 응찰을 마감한다. 출품작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02)3479-8888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