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아이카이스트 '연구소 기업' 공시 삭제…미래창조과학부의 '발뺌'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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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등 의혹제기에
미래부 "인증부여 안했다" 진땀
미래부 "인증부여 안했다" 진땀
▶마켓인사이트 7월13일 오후 3시57분
분식회계 의혹 등에 휩싸인 아이카이스트가 자사를 ‘미래창조과학부 인증 연구소기업’으로 밝힌 공시 항목을 삭제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인증을 하고도 이를 부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회사 측이 뒤로 물러선 모양새다.
▶본지 7월7일자 A1, 10면 참조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이카이스트가 인수할 예정인 코스닥시장 상장사 지에스인스트루먼트는 전날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 정정공시에서 기존에 아이카이스트를 ‘미래창조과학부 공식 제35호 인증 연구소기업’으로 소개한 참조항목을 삭제했다. 아이카이스트는 경영권이 포함된 지에스인스트루먼트 지분 22.75%를 14일까지 이 회사 최대주주인 지에스텔레텍으로부터 100억원에 인수하기로 지난 11일 계약했다. 아이카이스트가 현재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번 정정공시는 미래부가 지난 7일 아이카이스트 관련 해명 자료를 낸 것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미래부는 한국경제신문이 당일자 ‘분쟁 휩싸인 1호 미래창조벤처’ 제하의 기사에서 아이카이스트의 분식회계 의혹과 유동성 문제 등을 제기하자 “‘미래창조벤처’나 ‘미래창조과학부 공식 인증 벤처기업’ 등의 공식인증제도가 없으며 아이카이스트에 이 내용의 인증을 부여한 사실도 없다”는 내용의 해명 자료를 냈다. 아이카이스트가 미래부로부터 인증받은 연구소기업이라는 사실은 적시하지 않았다.
아이카이스트는 연구개발특구법에 따라 2012년 미래부의 전신인 지식경제부로부터 연구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정부의 등록을 받은 연구개발특구 내 기업이다. 현행 연구개발특구법에서는 미래부가 인증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아이카이스트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미래부가 인증을 주지 않은 것처럼 해명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지에스인스트루는 정정공시가 나온 다음날인 13일 전날 대비 800원 하락한 1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분식회계 의혹 등에 휩싸인 아이카이스트가 자사를 ‘미래창조과학부 인증 연구소기업’으로 밝힌 공시 항목을 삭제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인증을 하고도 이를 부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회사 측이 뒤로 물러선 모양새다.
▶본지 7월7일자 A1, 10면 참조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이카이스트가 인수할 예정인 코스닥시장 상장사 지에스인스트루먼트는 전날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 정정공시에서 기존에 아이카이스트를 ‘미래창조과학부 공식 제35호 인증 연구소기업’으로 소개한 참조항목을 삭제했다. 아이카이스트는 경영권이 포함된 지에스인스트루먼트 지분 22.75%를 14일까지 이 회사 최대주주인 지에스텔레텍으로부터 100억원에 인수하기로 지난 11일 계약했다. 아이카이스트가 현재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번 정정공시는 미래부가 지난 7일 아이카이스트 관련 해명 자료를 낸 것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미래부는 한국경제신문이 당일자 ‘분쟁 휩싸인 1호 미래창조벤처’ 제하의 기사에서 아이카이스트의 분식회계 의혹과 유동성 문제 등을 제기하자 “‘미래창조벤처’나 ‘미래창조과학부 공식 인증 벤처기업’ 등의 공식인증제도가 없으며 아이카이스트에 이 내용의 인증을 부여한 사실도 없다”는 내용의 해명 자료를 냈다. 아이카이스트가 미래부로부터 인증받은 연구소기업이라는 사실은 적시하지 않았다.
아이카이스트는 연구개발특구법에 따라 2012년 미래부의 전신인 지식경제부로부터 연구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정부의 등록을 받은 연구개발특구 내 기업이다. 현행 연구개발특구법에서는 미래부가 인증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아이카이스트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미래부가 인증을 주지 않은 것처럼 해명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지에스인스트루는 정정공시가 나온 다음날인 13일 전날 대비 800원 하락한 1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