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동조합이 대의원대회에서 쟁의 발생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사진 출처=현대차지부 홈페이지)
현대차 노동조합이 대의원대회에서 쟁의 발생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사진 출처=현대차지부 홈페이지)
지난주 교섭 결렬을 선언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3일 쟁의행위를 위한 파업 찬반투표를 한다.

올해 임금협상을 진행 중인 현대차 노조는 이날 울산공장, 전주공장, 아산공장, 판매·정비 등에서 근무하는 전체 조합원 4만7000여 명을 상대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한다.

울산공장에선 1조 조합원이 오전 10시50분~낮 12시10분, 2조 조합원은 오후 7시40분~8시20분 투표가 치러진다.

울산공장은 사업부별로 취합 후 지부로 일괄 접수돼 개표될 예정이어서 투표 결과는 14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차 노조는 울산 지역 최대 기업인 현대중공업과 함께 오는 20일 연대 파업도 계획하고 있어 투표는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사는 5월17일 첫 상견례를 가진 이후 13차례 임협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8000여 명)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등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현대차 노조는 찬반 투표를 마친 뒤 14일 오후 3시30분 울산공장에서 중앙쟁의대책위 출범식을 가질 계획이다.

앞서 기아차지부는 지난 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84.2%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