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4일 기아차에 대해 높은 재고와 통상임금 이슈가 부담을 주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6만3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낮췄다.

임은영 연구원은 "6월 말 기준 글로벌과 미국 재고는 각각 3.1개월, 3.8개월로 여전히 높다"며 "멕시코 공장 가동률 향상을 위해 미국 재고 축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흥 시장 환율과 판매 회복 시 실적 레버리지는 클 것"이라면서도 "신흥 시장 수요 회복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빠른 재고 축소가 선결 과제"라고 분석했다.

재고 우려는 현대차와 동일하지만 내수 시장 판매 호조로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란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그러나 "올해 4분기 통상임금 1심 소송에 대한 판결이 나올 예정"이라며 "기아차는 현대차와 달리 회사 측 패소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른 추정 금액은 3년 소급분 8200억원과 연간 임금상승분 2730억원으로 업종 내에서 가장 부담이 클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