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제약 관련 업체의 유상증자가 쏟아지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주춤하던 위험자산 수요가 살아나고 있어서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들려오는 연이은 청약 흥행 소식도 기존 상장사의 신주 발행 결정을 부추기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바이오·제약업체의 ‘유상증자 결정’ 관련 공시는 이달 들어 11건에 달했다. 전체 유상증자 공시(39건) 4건 중 1건 이상이 바이오·제약업체다.
멀미약 ‘키미테’로 잘 알려진 명문제약(224억원), 단백질 신약을 개발하는 제넥신(599억원), 정보기술(IT) 기반 신약개발 시스템을 개발하는 이큐스앤자루(155억원), 세균·바이러스 전문기업인 인트론바이오(250억원), 천연물 신약 개발회사인 보타바이오(107억원) 등이 신주 발행을 결정하거나 발행가격 확정 사실을 알렸다.
신약 개발사를 인수하며 바이오·제약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텔콘도 지난 8일 49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마쳤다. 종근당홀딩스와 휴온스글로벌은 지주사 성립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자회사 주주를 대상으로 주식 발행을 하기로 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가 몰리는 것은 투자자들이 바이오·제약업종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근 상장한 중소 바이오업체들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공모가격에도 수백 배의 청약 수요를 모으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지난달 23일과 24일 상장한 에스티팜과 녹십자랩셀은 공모가격이 희망범위 상단보다 각각 16%와 7%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지만 공모가의 두 배 수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한 25개 기업 중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도 줄기세포 전문기업인 안트로젠이다. 168억원 공모에 1443배 수요가 몰렸다. 바이오 벤처기업인 펜젠과 큐리언트도 상위 5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신약개발업체인 바이오리더스는 브렉시트 직후인 28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했는데도 경쟁률이 1222 대 1에 달했다.
유상증자에서도 흥행 성공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명문제약은 유상증자 결정 이후에도 주가가 오르며 자금조달을 조기에 마무리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추진했지만 주주배정 단계에서만 모집금액의 105% 수요가 들어온 덕분이다. 제넥신은 유상증자에 참여기로 한 증권사와 펀드, 벤처캐피털 등이 몰리면서 20여곳에 주식을 배정키로 했다.
한 증권사 유상증자 담당자는 “많은 중소 바이오·제약업체가 영업을 통해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해 자본시장을 활용해 운영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며 “최근 고수익을 노린 기관과 개인 투자 수요가 늘면서 유상증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가장 활발히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는 가상자산(암호화폐)은 무엇일까. 대부분 비트코인(BTC), 엑스알피(XRP) 등 주요 가상자산을 떠올리겠지만 실제로는 파이네트워크, 일명 '파이코인(PI)'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파이코인은 업계에서 많은 논란이 있는 가상자산이다. 가입자 수만 6000만명이 넘어가는 대형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됐는지, 채굴 방식은 무엇인지, 프로젝트의 주요 구성원은 누구인지 등의 핵심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파이코인을 다단계 사기(폰지)로 간주하고,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내 파이코인 커뮤니티의 신뢰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국내 가입자 수는 약 130만명에 달하며, 국내 최대 커뮤니티인 파이파파의 회원 수도 12만명이 넘는다. 또한 14일 기준 국내에서 파이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는 매장은 585곳에 이른다. 특히 지난 2월 20일 파이코인이 OKX 등 글로벌 중앙화거래소에 최초로 상장되면서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기준 파이코인 가격은 1.67달러로, 상장 이전 P2P 거래에서 최대 10만원에 거래될 때와 비교하면 크게 하락한 상태다. 파이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한 자영업자들, 특히 2021년부터 이를 활용해 온 이들은 현재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을까?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파이코인'은 무엇인가먼저 파이코인은 모바일 기기를 사용한 '무료 채굴'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프로젝트다. 파이코인 백서에 따르면 파이코인의 궁극적 목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P2P(개인 간 거래) 가상자산이
한양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4% 늘어난 54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2.3% 증가한 394억원으로 집계됐다.변동성 장세에 유연한 대응을 통해 채권 운용 실적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기업금융(IB) 부문은 여전채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증가하고 채권발행시장(DCM)·주식자본시장(ECM) 딜(거래)의 대표 주관 및 인수를 통해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트레이딩 부문은 업종별 급등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며 수익을 창출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경우 신규 부서의 딜 증가를 통해 지난해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개선)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선제적 리스크 관리도 돋보였다. 한양증권의 부동산 PF 우발채무 비율은 업계 최저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예측 가능한 리스크 범위 내에서 상환이 가능한 구조를 구축해 집중적으로 관리했다"며 "분산투자를 통해 개별 사업장에 대한 리스크를 낮췄다" 말했다. 임재택 대표는 "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도 한양증권은 역발상 전략을 통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며 "3년 연속 영업이익 10% 이상의 성장을 이룩했다"고 말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이 해킹으로 90억원대의 암호화폐 탈취 피해를 본 가운데 100억원 규모의 코인 바이백(시장 매수)을 실시한다.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믹스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탈취된 위믹스 수량은 865만4860개로 약 87억5000만원의 가치"라며 "여기에 약 12억5000만원을 추가해 100억원 규모의 바이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위믹스는 "시장 변동성에 따른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바이백 개시 일정은 미리 공지 없이 시작 직후 별도 안내할 예정"이라며 시장 매수 기간을 1년으로 설정했다.이어 "바이백이 의도와 달리 시장 가격 조정으로 인식되는 위험을 배제하고, 단기 시세 차익 거래자의 개입에 따른 취지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대 진행 기간을 설정했다"며 "이런 위험을 배제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위믹스는 이와 별개로 2000만개의 위믹스 코인을 추가로 매입하겠다고도 공지했다.위믹스는 "13일 발표한 위믹스 바이백 계획과 동일한 기조를 따르며 매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간과 방식을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라며 "매수한 위믹스는 마케팅·개발 지원, 향후 지급할 팀 보상 등의 용도로 활용한다"고 했다.이는 현재 800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는 위믹스 코인 가격 기준 약 160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발표된 100억원에 더하면 총 시장 매수 금액은 26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위믹스 재단은 지난 4일 가상화폐 지갑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탈취됐다고 공지했다.이에 국내 가상화폐 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