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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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15일 국내 증시의 여건이 호전되고 있지만 여전히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을 보유한 종목에 대한 선별 대응을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김진영 연구원은 "코스피가 지난 6월의 고점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차익매물 출회가 늘어나며 지수 상승에 제동이 걸릴 여지가 있다"며 "시세 연속성이 담보되는 실적 모멘텀 보유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꾸준히 상향조정된 2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건설, 화학, 하드웨어, 내구소비재 및 의류, 생활용품, 상업서비스, 반도체 등 7개 업종이 양호한 실적 모멘텀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며 "디스플레이, 증권, 금속광물, 통신은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중확대 관점에서는 내수주보다는 경기민감주에 대한 접근이 바람직하다"며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재정지출 확대가 경기민감주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IT업종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 깜짝실적을 내면서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부문별 영업이익과 코스피 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핸드셋, IT가전 업종 영업이익 간의 상관관계는 0.65를 웃돌았다"며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은 코스피뿐만 아니라 코스닥의 실적 성장까지 견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사업부 내 하반기 실적 모멘텀 강화가 전망되는 반도체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