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8일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54.16포인트(2.76%) 오른 2017.26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한 주간 1조900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여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김정현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 측면에서 코스피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며 "외국인 순매수는 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10.3배 수준으로 박스권 상단인 11.1배 보다 7.37% 낮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은 코스피가 2000~2050 사이에서 움직일 때 가장 뚜렷한 매수세를 보인다"며 "캐리 트레이드 수익 지수가 반등하는 등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주는 지표가 안정세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부터 외국인이 순매수를 확대 중인 반도체와 화장품, 의류, 비철금속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에 근접함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은 지수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