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페브리즈, 1분간 1300회 뿌리지 않는 한 인체에 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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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브리즈 유해성 논란…P&G 미국 R&D센터 가보니
판매량 작년보다 30%↓…소비자 신뢰 찾을지 관심
판매량 작년보다 30%↓…소비자 신뢰 찾을지 관심
지난 12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도심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P&G의 아이보리데일 혁신센터. 한국 기자 42명이 이곳을 찾았다. P&G가 한국에 진출한 지 27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기자들을 초청한 것. 옥시레킷벤키저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P&G의 대표 상품 페브리즈의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자 직접 설명하겠다고 마련한 자리다. P&G는 페브리즈를 세계 80개국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한국은 판매량 5위의 중요한 시장이다. 마크 프리차드 글로벌 브랜드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는 “내부적으로 철저한 유해성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인체에 해가 없다”고 강조했다.
○“1분에 1300번 뿌려야 유해”
기자들은 혁신센터 안 실험실로 들어갔다. 자유 리우 연구원이 페브리즈를 뿌리면서 미세한 입자를 측량할 수 있는 질량분석기를 가동해 측정한 결과를 설명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페브리즈에 함유된 유해성분인 디데실디메틸암모늄클로라이드(DDAC) 농도는 분사 시점에 0.032㎍/㎥로 측정됐다. 1분 후엔 0으로 나타났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2011년 발표한 DDAC 안전한도치를 하루 노출량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14.33㎍/㎥이다. 리우 연구원은 “페브리즈는 입자가 크고 비휘발성이라 분사하자마자 바닥으로 떨어져 인체 유해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페브리즈의 유해성 논란을 일으킨 성분은 DDAC 외에 벤조이소치아졸리논(BIT)도 있다. 이들 성분은 박테리아를 막아주는 보존제 역할을 하며, 뿌리는 즉시 섬유에 있는 입자와 결합한다. 비휘발성이어서 뿌린 뒤 냄새를 맡더라도 코로 들어갈 가능성은 낮다고 리우 연구원은 강조했다. 유해성 기준 농도도 EPA가 정한 기준치를 감안하면 해롭지 않다고 덧붙였다. P&G 본사 연구개발(R&D)부서에 근무하는 권석 박사는 “한 번 뿌릴 때 1g 정도 분사되는데 DDAC는 공기중에 머물지 않는다”며 “1분에 1300번 이상을 뿌려야 미량이나마 축적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P&G는 1분간 뿌릴 수 있는 횟수가 많아야 200~300회라고 설명했다.
입자 크기가 커 폐까지 들어갈 수 없다고도 했다. 100마이크로미터(㎛) 이상은 중력 때문에 아래로 떨어져 폐로 흡입되지 않는다고 권 박사는 설명했다. 페브리즈의 입자 크기는 85~120㎛다. 호흡기로 유입될 가능성은 있지만 폐까지는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소비자 불안 계속될까
P&G 관계자는 “P&G는 수년간의 내부 검증을 거쳐 제품을 출시한다”며 “미국 환경청 인증과 독성학 분야의 국제적 권위자로부터 안전성을 입증받는 등 이중·삼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 다른 기업과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P&G는 독성학 분야의 전문가인 존 칼드웰 영국 리버풀대 교수에게 페브리즈 등의 성분 검토를 의뢰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답을 받았다.
P&G가 이런 행사를 연 것은 옥시 가습기살균제 사태 이후 탈취제 매출도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페브리즈를 포함한 탈취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3% 감소했다. P&G는 한국에서 생활용품 불안감이 형성된 만큼 성분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시내티=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1분에 1300번 뿌려야 유해”
기자들은 혁신센터 안 실험실로 들어갔다. 자유 리우 연구원이 페브리즈를 뿌리면서 미세한 입자를 측량할 수 있는 질량분석기를 가동해 측정한 결과를 설명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페브리즈에 함유된 유해성분인 디데실디메틸암모늄클로라이드(DDAC) 농도는 분사 시점에 0.032㎍/㎥로 측정됐다. 1분 후엔 0으로 나타났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2011년 발표한 DDAC 안전한도치를 하루 노출량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14.33㎍/㎥이다. 리우 연구원은 “페브리즈는 입자가 크고 비휘발성이라 분사하자마자 바닥으로 떨어져 인체 유해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페브리즈의 유해성 논란을 일으킨 성분은 DDAC 외에 벤조이소치아졸리논(BIT)도 있다. 이들 성분은 박테리아를 막아주는 보존제 역할을 하며, 뿌리는 즉시 섬유에 있는 입자와 결합한다. 비휘발성이어서 뿌린 뒤 냄새를 맡더라도 코로 들어갈 가능성은 낮다고 리우 연구원은 강조했다. 유해성 기준 농도도 EPA가 정한 기준치를 감안하면 해롭지 않다고 덧붙였다. P&G 본사 연구개발(R&D)부서에 근무하는 권석 박사는 “한 번 뿌릴 때 1g 정도 분사되는데 DDAC는 공기중에 머물지 않는다”며 “1분에 1300번 이상을 뿌려야 미량이나마 축적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P&G는 1분간 뿌릴 수 있는 횟수가 많아야 200~300회라고 설명했다.
입자 크기가 커 폐까지 들어갈 수 없다고도 했다. 100마이크로미터(㎛) 이상은 중력 때문에 아래로 떨어져 폐로 흡입되지 않는다고 권 박사는 설명했다. 페브리즈의 입자 크기는 85~120㎛다. 호흡기로 유입될 가능성은 있지만 폐까지는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소비자 불안 계속될까
P&G 관계자는 “P&G는 수년간의 내부 검증을 거쳐 제품을 출시한다”며 “미국 환경청 인증과 독성학 분야의 국제적 권위자로부터 안전성을 입증받는 등 이중·삼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 다른 기업과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P&G는 독성학 분야의 전문가인 존 칼드웰 영국 리버풀대 교수에게 페브리즈 등의 성분 검토를 의뢰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답을 받았다.
P&G가 이런 행사를 연 것은 옥시 가습기살균제 사태 이후 탈취제 매출도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페브리즈를 포함한 탈취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3% 감소했다. P&G는 한국에서 생활용품 불안감이 형성된 만큼 성분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시내티=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