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요약·쟁점 관련 설문 알람…언론사 홈페이지 방문↑

대선과 총선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쟁점을 보도할 때 모바일로 '푸쉬 알람'을 보내면 독자들이 기사 전문을 읽도록 유인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20일 나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달 23∼24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기간 총 1만4천명에게 브렉시트 관련 각종 뉴스 및 실시간 설문 참여를 독려하는 푸시 알람을 보내 이같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실험은 브렉시트 투표가 마무리되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께부터 시작됐다.

가디언은 브렉시트의 영향력, 스코틀랜드의 독립운동 가능성 등의 내용을 담은 자사 뉴스의 제목과 기사 요약문을 독자들의 모바일을 통해 팝업창으로 일방 전송했다.

독자들이 이 푸쉬 알람을 보고 '더보기'를 클릭하면 가디언 홈페이지로 이동해 기사 전문을 볼 수 있게 된다.

또 기사 요약문뿐 아니라 실시간 설문 참여를 유도하는 알람을 함께 내보낸 것도 독자 유인에 효과를 냈다.

설문은 푸쉬 알람을 통해 브렉시트 투표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쟁점이 무엇이었는지 묻는 것이다.

실험 결과 푸쉬 알람을 받은 1만4천명 중 77%가 '더보기'를 클릭, 가디언지의 실시간 블로그 등에 방문해 기사를 읽었다.

또 참가자의 20∼25%는 투표에 영향을 준 요소에 대해 묻는 실시간 설문에 응답했다.

가디언은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2천700명 중 90%가량이 푸쉬 알람으로 받아본 정보의 양이 '적당했다' 또는 '더 많은 알람을 원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지난 3월부터 '모바일 혁신팀'을 운영 중이다.

모바일 혁신팀은 실시간 보도와 정보 제공, 동영상 뉴스 제공, 독자 맞춤형 뉴스 제공, 푸쉬 알람으로 트래픽 증대 등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가디언은 "그동안 대부분 댓글을 통해 독자와의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방법을 썼지만, 알람이나 실시간 설문 등 독자 참여를 이끌 방법은 다양하다"며 "연속적이고 상호작용을 하는 푸쉬 알람은 독자를 늘리는 데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wi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