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0일 한전KPS에 대해 해외 매출 지연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8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내년부터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신민석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2.3% 감소한 427억원이 될 것"이라며 "해외 매출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인건비 증가율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로 두자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올 2분기 인건비 증가율은 12.4% 정도일 것"이라며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 경상정비 매출이 올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로 늦어지는 상황에서 해외 매출 증가분을 반영해 직원수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 매출이 반영되는 4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요르단의 경우 4분기부터 경상매출이 반영될 예정이고, 우루과이는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될 것"이라며 "UAE원자력 발전은 내년 5월 가동 계획으로 늦어도 내년 상반기부터 경상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한전KPS 주가의 하방은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신 연구원은 "주가는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높은 배당성향으로 하방은 지켜나갈 것"이라며 "나주 연수원과 정비센터에 800억원을 투자해도 2000억원의 순 현금 구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익 전망이 낮아져 2016년 배당 매력은 떨어졌지만, 실적 정상화를 감안하면 3~4%의 배당 매력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