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된 지 약 4개월이 지났다. 1만원 이하 소액 계좌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출시 초기에 비해 계좌당 평균잔고는 증가추세다.

금융위원회는 21일 ISA의 계좌당 평균 잔고가 출시 당일인 지난 3월14일 34만원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15일 현재 약 3배인 106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총가입계좌수는 238만계좌였다. 이 중 은행 계좌가 214만3000계좌로 90%를 차지했고, 증권사 계좌는 23만7000계좌로 10%에 그쳤다. 신탁형이 213만9000계좌(89.9%), 일임형은 24만1000계좌(10.1%)였다.

ISA 총잔고는 2조5229억원을 기록했다. 1만원 이하 계좌가 전체의 57.8%였고, 1만~10만원 23.9%, 10만~1000만원 15.1% 등을 나타냈다. 출시 초기인 올 3월 말과 비교하면 1만원 이하는 감소한 반면, 1만~10만원 계좌의 비중은 늘었다는 설명이다.
금융위는 1만원 이하 소액계좌가 많아 ISA가 국민들의 재산 형성이라는 도입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 "ISA는 3~5년의 장기투자 상품이라 우선 계좌를 개설한 뒤, 이후 본격적인 자산운용 수단으로 활용된다"며 "가입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소액계좌수도 축소되고, 잔고도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