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째 하락 마감했다.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4포인트(0.16%) 내린 2012.2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3.90포인트 상승한 2019.36으로 출발한 뒤 하락 전환, 그 폭을 키웠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선을 넘자 기관이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번 주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종목별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과 391억원 어치를 사들여 11거래일 연속 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개인은 332억원 순매수였다. 기관은 774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44억원 어치가 빠져나갔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 통신 전기가스 섬유의복 건설 증권 등이 오른 반면,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서비스 음식료품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장중 154만7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밖에 한국전력 현대차 SK하이닉스 네이버 삼성생명 등이 올랐다.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은 하락했다.

잇츠스킨은 중국 썬마그룹과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는 소식에 5% 급등했다. 디아이씨는 3% 올랐다. 500억 규모 전기상용차 공장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이 영향을 줬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9포인트(0.44%) 오른 708.1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89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2억원, 583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옵토팩은 코넥스시장에서 이전 상장한 뒤 16% 치솟으며 이틀째 급등했다. NEW는 영화 '부산행' 흥행 기대감에 5% 뛰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5.1원 내린 113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