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창립자가 태국의 스타 하마 무뎅의 '양부'가 됐다.27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무뎅이 있는 태국 중부 촌부리주 카오키여우 동물원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무뎅을 위해 동물원에 1000만밧(한화 약 4억3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부테린이 무뎅 모형을 안고 있는 모습도 공개했다.부테린은 비트코인에 이어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을 개발·창립한 가상화폐계의 거물이다.부테린은 지난달 19일 무뎅이 그려진 셔츠 차림으로 이 동물원을 방문해 직접 무뎅과 만났다. 이후 동물원에 편지를 보내 기부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동물원은 기부자가 기부금을 내면 동물의 명예 '양부모'가 되는 동물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부테린도 이를 통해 무뎅의 양부가 됐다.부테린은 편지에서 "모든 태국 국민에게 소중한 무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있겠냐"며 "무뎅이 자라는 동안 그의 양부가 돼 그의 이름으로 1000만밧 이상을 기부해 달라는 제안을 기꺼이 수락했다"고 전했다.더불어 해당 동물원이 "동물 복지, 동물 관련 교육·홍보에 헌신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동물원 개선 계획을 듣고 기뻤다"고 했다.동물원은 부테린의 기부금을 무뎅과 하마 가족 등을 위해 1600㎡ 넓이의 새로운 구역 조성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기부 소식이 전해지자 무뎅의 이름을 딴 동명의 밈코인(온라인 유행을 반영해 재미 등을 위해 만들어진 가상화폐)의 가격과 거래량도
인도 경제 개혁을 이끈 만모한 싱 전 총리가 2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2세.2004~2014년 두 차례에 걸쳐 총리직을 수행한 싱 전 총리는 인도 북부 펀자브주의 시크교 도시 암리차르 출신으로, 인도가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최초의 비(非)힌두교 총리였다. 인도 내 시크교도는 전체 인구의 약 2%에 불과하다. 그는 인도 중앙은행 총재, 재무장관, 총리직을 모두 역임한 유일한 인물이다.싱 전 총리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경제학자로, 1982~1985년 인도 중앙은행 총재를 지냈다. 재무장관 재직 시절이던 1991~1996년에는 국영기업의 할당제와 복잡한 허가 제도를 철폐함으로써 사회주의 체제였던 인도 경제를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총리로 재임한 2004년부터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연평균 8%가 넘는 기록적인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며 국가 경제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그는 미국과 우호 관계를 구축한 인물로도 평가받는다. 2008년 싱 전 총리는 미국·인도 간 핵 협력 협정을 이끌어내며, 30년 만에 처음으로 핵기술의 평화적 거래를 가능하게 했다. 이 협정은 1998년 인도의 핵실험으로 냉각된 미·인도 관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임다연 기자
리처드 파슨스 전 씨티그룹 회장이 26일(현지시간) 암 투병 끝에 7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파슨스 전 회장은 미국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이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했다. 씨티그룹은 “파슨스 전 회장은 회사가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 전설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애도했다. 그는 미국 미디어기업 타임워너가 대규모 합병 실패로 위기에 빠졌을 때 회사를 성공적으로 회복시켰다. 그가 타임워너 회장으로 재임한 기간 타임워너의 부채는 약 절반으로 줄었다.임다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