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1일 미국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발표를 주목한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41포인트(0.14%) 하락한 18,569.6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4포인트(0.02%) 높은 2,173.56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사상 최고치 기록 후 쉬어가는 분위기 속에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 등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발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은 전일 2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데 따라 3.2% 하락했다.

반면 또 다른 반도체 업체인 퀄컴은 실적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 데 따라 7.7% 상승했다.

생명공학주인 바이오젠 또한 시장 기대보다 개선된 실적 발표로 주가가 5.2% 올랐다.

장 마감 후에는 비자와 스타벅스, 치폴레, AT&T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1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하락세를 나타내 올 하반기 노동시장이 확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을 높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천명 줄어든 25만3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6만명을 하회한 것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천250명 줄어든 25만7천750명이었다.

7월 필라델피아지역의 경제 활동이 위축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은 7월 연은 지수가 전월의 4.7에서 마이너스(-) 2.9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3.5였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개장 후에는 6월 경기선행지수와 기존주택판매가 공개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주요 20개국(G20)에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들을 이른 시일 내에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IMF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추가적인 위협이 생겼다며 각국 정부들은 재정투자를 준비해야 하고,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 등을 포함한 모든 활용 가능한 수단들을 지속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IMF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세계 디스인플레이션으로 매우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간 이후 투자자들이 추가 기업실적 개선을 확인하길 원한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은 데 따라 내림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6% 하락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동결하고, 낮은 금리 수준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필요하면 모든 가능한 수단을 이용해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전일 휘발유 재고 증가로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9% 하락한 45.57달러에, 브렌트유는 0.23% 내린 47.06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 12월 인상 가능성을 49.3%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