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데님과 레이스…로맨틱한 조화…귀족의 기품을 담아내다
1993년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가 첫선을 보인 미우미우는 자유롭고 독창적인 스타일의 제품을 매년 내놓고 있다.

미우미우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클래식한 가치를 모순적으로 접목하는 것이다. 미우미우에서는 도시와 전원, 남성성과 여성성, 과거와 현재, 추함과 아름다움, 고급스러움과 값싼 것 등 모순적이고 대립적인 요소를 하나의 제품에 접목해 선보인다.

[명품의 향기] 데님과 레이스…로맨틱한 조화…귀족의 기품을 담아내다
[명품의 향기] 데님과 레이스…로맨틱한 조화…귀족의 기품을 담아내다
미우미우의 2016 가을겨울 컬렉션은 귀족적인 생활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 귀족 생활의 화려함과 어두움, 그리고 감각이 작품에 녹아 있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밀리터리 룩과 라이딩 룩 등을 활용하면서도 퍼(fur)나 레이스를 장식하는 방식으로 여성성을 강조했다. 데님과 벨벳을 많이 사용한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주로 블라우스 소매나 자켓 칼라에 부분적으로 장식해 포인트를 줬다. 아우터에는 자수로 만든 배지 등을 달았다. 보이스카우트 재킷에 이름표가 붙어 있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미우미우는 설명했다
[명품의 향기] 데님과 레이스…로맨틱한 조화…귀족의 기품을 담아내다
미우미우는 전통적인 헌팅백을 재해석해 만든 달리아백도 이번 시즌에 새롭게 선보였다. 부드러운 소가죽(소프트 카프), 가죽의 표면을 긁어 보풀을 일게 해 만든 누벅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졌다. 스터드(장식용 금속 단추)와 크리스털로 장식된 화려한 제품도 선보인다. 색상은 브라운, 블랙, 오커, 레드 등이며 크로스보디백과 숄더백 두 종류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