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사장을 지낸 최연혜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이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친박(친박근혜)계인 최 의원은 오는 8·9전당대회에서 비박(비박근혜)계 이은재 의원과 여성 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으로부터 새누리당이 외면당한 채 어떠한 변화의 불씨도 지펴내지 못하는 상황을 그냥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한 잔 다르크가 되겠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최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전대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여성 의원은 이은재 의원에 이어 2명으로 늘어났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의무적으로 여성 몫 최고위원 1명을 두도록 하고 있어 두 의원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 의원은 "초선 비례의원은 최고위원이 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변화와 혁신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오랜 적폐의 늪에서 허덕이던 철도를 살려낸 것처럼 위기에 빠진 새누리당을 다시 살려내겠다"라고 공언했다.

최 의원은 코레일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철도 민영화 논란과 파업사태를 원만히 마무리하고 최초 흑자경영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이를 인정받아 이번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5번을 받고 국회에 입성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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