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식시장 전망] "경기·실적 턴어라운드 기대…완만하게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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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국내 주식시장은 경기와 실적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 기대감에 완만한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따라서 2분기와 3분기의 이익 전망치가 동시에 올라가고 있는 IT하드웨어, 생활용품, 기계 업종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24일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이들 업종의 주가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감안할 때 '계단식 상승'을 보여줄 수 있다"라며 "유럽과 미국의 정치적인 이벤트 및 미국 중앙은행(Fed)의 변심에서 자유로운 8월 증시는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주요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정책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서 아시아 신흥국으로 투자자금 유입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호한 2분기(4~6월) 실적에 이어 하반기 실적 추정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모멘텀(동력)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오 연구원의 설명이다.
7월에 비해 8월의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증권사 김병연 연구원은 "미국 및 중국 등 제조업의 신규 주문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의 수출 물량 증가세도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의 GDP 성장률이 수출 물량 증가율과 같은 궤적을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8월 중 한국 경기의 회복세도 유효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 역시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중 추경 예산이 집행될 것이기 때문에 성장률 제고 효과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기업 이익은 3분기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은 25조9000억원으로 1개월 전 대비 0.15% 상향 조정됐다.
오 연구원은 특히 "업종별로 살펴볼 때 에너지, 화학, 기계, 유틸리티, 생활용품 업종 등의 2분기 영업이익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반면에 조선, 디스플레이, 무역, 호텔 및 레저 업종은 하향 조정되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펀드 등 수급 상황도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각국 중앙은행의 돈 풀기 정책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측면과 재정정책 모멘텀이 존재하는 아시아 신흥국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21일 기준)은 1135원대 수준인데 이는 과거 2000년 이후 평균적으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환율 구간"이라고 전했다.
올해 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 약세 기조가 유지, 8월 환차익에 따른 수급이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NH투자증권의 전망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24일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이들 업종의 주가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감안할 때 '계단식 상승'을 보여줄 수 있다"라며 "유럽과 미국의 정치적인 이벤트 및 미국 중앙은행(Fed)의 변심에서 자유로운 8월 증시는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주요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정책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서 아시아 신흥국으로 투자자금 유입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호한 2분기(4~6월) 실적에 이어 하반기 실적 추정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모멘텀(동력)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오 연구원의 설명이다.
7월에 비해 8월의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증권사 김병연 연구원은 "미국 및 중국 등 제조업의 신규 주문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의 수출 물량 증가세도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의 GDP 성장률이 수출 물량 증가율과 같은 궤적을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8월 중 한국 경기의 회복세도 유효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 역시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중 추경 예산이 집행될 것이기 때문에 성장률 제고 효과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기업 이익은 3분기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은 25조9000억원으로 1개월 전 대비 0.15% 상향 조정됐다.
오 연구원은 특히 "업종별로 살펴볼 때 에너지, 화학, 기계, 유틸리티, 생활용품 업종 등의 2분기 영업이익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반면에 조선, 디스플레이, 무역, 호텔 및 레저 업종은 하향 조정되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펀드 등 수급 상황도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각국 중앙은행의 돈 풀기 정책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측면과 재정정책 모멘텀이 존재하는 아시아 신흥국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21일 기준)은 1135원대 수준인데 이는 과거 2000년 이후 평균적으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환율 구간"이라고 전했다.
올해 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 약세 기조가 유지, 8월 환차익에 따른 수급이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NH투자증권의 전망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