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지속과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부진하던 은행주가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모처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2일 1.29% 오른 3만9400원에 장을 마치며 4만원대 재진입을 목전에 뒀다. KB금융(2.77%) 하나금융(1.41%)도 강세를 보였다. 전날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그룹에 이어 하나금융그룹까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실적을 내놓은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지주는 1월22일 3년래 최저가(3만6000원), KB금융은 2월12일 6년래 최저가(2만7600원)까지 떨어지며 부진했지만 실적 호조로 반등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1조454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은행권 순이익 1위 자리를 지켰다.

KB금융그룹도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한 1조12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상반기 순이익 1조원대에 복귀했다.

전문가들은 꾸준한 우량 대출 성장과 건전성 강화 등으로 체질을 개선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은행주는 저평가 매력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0.63배, 0.48배 수준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