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 감독은 포켓몬고가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감시 자본주의’를 이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구글 같은 기업이 추구하는 이윤은 어마어마하다. 그들은 사람들이 무엇을 사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정보를 수집하는 데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다”며 “포켓몬고도 모든 곳에서 이를 시작했고, 이를 일부에서는 감시 자본주의라고 부른다”고 지적했다.
또 “처음에는 이윤을 위한 것이 아니었지만 결국에는 그렇게 될 것”이라며 “(게임) 자체의 인식이 세상으로 유입돼 우리 행동을 조종할 수 있게 되고,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이미 인터넷에서는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고 싶어하는지를 아는 새로운 형태의 로봇 사회를 보게 될 것이고, 사람들처럼 행동하는 모형을 만들어 사람들을 다른 행동으로 이끌어갈 것”이라며 “그것이 전체주의”라고 말했다.
스톤 감독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한 대중문화 박람회 ‘코믹콘 인터내셔널’에서 그의 새 영화 ‘스노든’을 홍보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스노든’은 2013년 미국 국가 기관의 광범위한 도·감청 실태를 폭로한 전직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