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보다 최대 25% 저렴한 알뜰폰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4일 알뜰폰 활성화 대책을 담은 통신시장 경쟁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미래부는 하반기 알뜰폰이 이동통신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쟁 주체로 자리 잡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알뜰폰 도매대가를 음성은 작년 대비 14.6%, 데이터는 18.6% 인하할 방침이다. 도매대가는 일종의 통신망 이용대가로 도매제공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이 알뜰폰사업자로부터 받는 금액이다.

미래부는 이번 조치로 알뜰폰 원가 부담이 최대 530억원 감소해 알뜰폰업계가 이동통신 3사보다 저렴한 데이터 요금 상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뜰폰업체인 KCT가 다음달 선보일 ‘USIM 데이터 중심 19’ 무약정 요금제(음성·문자 무제한, 데이터 300MB 제공)는 1만9700원으로, 같은 수준의 SK텔레콤 ‘밴드데이터 299’ 요금제(2만6312원)보다 25.1% 저렴하다.

또 ‘USIM 데이터 중심 25’ 무약정 요금제(음성·문자 무제한, 데이터 1.2GB 제공)는 2만5700원으로 SK텔레콤 ‘밴드데이터 36’ 요금제(3만1680원)보다 18.9% 싸다.

미래부는 이동통신 신규사업자(제4이동통신사) 허가는 알뜰폰 활성화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내년 초 추진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제4이통사에 배정할 예정이던 2.5㎓ 주파수 대역은 신규 사업자 수요 등을 고려해 당분간 할당을 유보하기로 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