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상어 어획 자제·친환경 활동…100년 기업의 책임 다하겠다"
동원그룹은 지난 5월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인도양에서 상어 어획을 자발적으로 금지했다. 세계 수산자원을 보호하려는 목적의 국제기구에도 참여했다. 수자원을 보호해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이 같은 활동은 동원그룹이 2014년 창립 45주년을 맞아 마련한 지속가능경영체계를 반영한 결과다.

동원그룹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했다.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사진)은 “동원그룹이 100년 이상 지속되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조직과 구성원이 건강해야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또 “우리에게 필요한 모습은 변화되는 미래를 준비하고 잠재적 위험 요소를 감지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열성과 도전, 창조라는 3대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매년 더욱 성장하고 발전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이 되자”고 독려했다.

박 부회장은 동원그룹의 친환경 활동도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동원그룹이 지난해 샘물포장용기 중량을 이전보다 13% 줄여 PET 수지 사용량을 연간 350t 절감했다”며 “친환경적 제품 포장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원그룹은 2013년에 환경부와 생수병 경량화 실천협약을 맺은 뒤 지난해 생수병 중량을 13% 줄인 데 이어 올해도 13% 감량에 성공했다. 탄소성적표지 관련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동원그룹은 소비자와의 소통을 늘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동원그룹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제품 개발단계에서부터 주부, 대학생 평가단을 참여시키고 있다. 건강한 참치캔시리즈, 우유리챔 등이 평가단 의견을 반영해 출시한 대표 제품이다.

사업부문별로 친환경 어업, 녹색물류, 온실가스 관리 강화, 에너지 절약 등 환경 경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동원산업 물류부문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1년보다 26.7% 줄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