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대비 0.7% 성장했다. 3분기 연속 0%대 저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국내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0.7% 성장했다.

앞서 분기 GDP성장률은 지난 2014년 2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보였다가 지난해 3분기 1%대로 올라섰으나, 지난해 4분기(0.7%) 다시 0%대로 주저앉은 바 있다.

다만 전년동기대비로는 3.2% 성장하며, 직전 분기(2.8%) 이후 1분기만에 3%대를 회복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지난 2011년 1분기(-0.3%) 이후 5년3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교역조건 등이 악화되면서 전분기(3.0%) 대비 0.4% 감소한 것이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농림어업은 재배업과 축산업 생산이 줄어들면서 6.1% 감소했다.

반면 제조업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3% 증가 전환했고 전기가스수도사업과 건설업은 각각 0.3%, 0.5%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ㆍ음식숙박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늘어나면서 0.5%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는 건설투자가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민간소비, 설비투자 및 수출이 증가로 전환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2.9% 증가했고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가 늘면서 0.9% 성장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2.9% 증가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소프트웨어 투자를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 및 화학제품 등이 늘어 0.9%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9% 늘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