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맵 무료 개방은 더 큰 교통사업 위한 결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해열 SKT T맵 본부장
월 이용자 1100만명 목표…O2O 서비스 연계 구상
월 이용자 1100만명 목표…O2O 서비스 연계 구상
“T맵 무료 개방은 교통 플랫폼 사업자로의 진화를 위한 상징적인 전환점이 될 겁니다.”
이해열 SK텔레콤 T맵사업본부장(사진)은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한 명이라도 더 많은 가입자가 사용할수록 사업이 선순환하는 구조”라며 “사용자 정보가 늘어나 더욱 정확한 길 찾기가 가능해지고 이 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자사의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을 모든 통신사 이용자에게 무료로 개방했다. 지금까지 다른 통신사 가입자가 T맵을 이용하려면 월 4000원을 내야 했다. 이 본부장은 “가입자 록인(lock-in) 효과가 큰 T맵을 개방하는 데 대해 회사 내부에서도 반대가 많았다”며 “가입자 이탈 방지나 유료 수익보다 향후 T맵의 교통 플랫폼 사업 가치를 높게 평가한 최고경영진이 작년 말 T맵을 개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02년 서비스를 시작한 T맵은 이달 기준 전체 가입자가 1800만여명, 월평균 실이용자(MAU)는 800만여명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추석 연휴인 9월 중순까지 T맵의 MAU가 현재보다 약 300만명 늘어난 1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전체 추정 MAU는 약 1400만명이다.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사용자 중 80%가량이 T맵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1000만명이 넘는 사용자의 운전데이터를 축적해 운전 습관을 기반으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보험 상품과 중고차 매매서비스(SK엔카)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세계·롯데백화점과 이마트 등 유통업체와는 온·오프라인 연계(O2O)사업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를 목적지를 입력한 사용자에게 구매 할인·음료 쿠폰 등을 보내주는 방식이다. 이 본부장은 “다양한 플랫폼 연계사업을 구상 중이지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서비스 본질인 길 찾기 기능을 훼손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가입자 확대로 플랫폼 기반이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파트너사와의 사업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이해열 SK텔레콤 T맵사업본부장(사진)은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한 명이라도 더 많은 가입자가 사용할수록 사업이 선순환하는 구조”라며 “사용자 정보가 늘어나 더욱 정확한 길 찾기가 가능해지고 이 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자사의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을 모든 통신사 이용자에게 무료로 개방했다. 지금까지 다른 통신사 가입자가 T맵을 이용하려면 월 4000원을 내야 했다. 이 본부장은 “가입자 록인(lock-in) 효과가 큰 T맵을 개방하는 데 대해 회사 내부에서도 반대가 많았다”며 “가입자 이탈 방지나 유료 수익보다 향후 T맵의 교통 플랫폼 사업 가치를 높게 평가한 최고경영진이 작년 말 T맵을 개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02년 서비스를 시작한 T맵은 이달 기준 전체 가입자가 1800만여명, 월평균 실이용자(MAU)는 800만여명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추석 연휴인 9월 중순까지 T맵의 MAU가 현재보다 약 300만명 늘어난 1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전체 추정 MAU는 약 1400만명이다.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사용자 중 80%가량이 T맵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1000만명이 넘는 사용자의 운전데이터를 축적해 운전 습관을 기반으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보험 상품과 중고차 매매서비스(SK엔카)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세계·롯데백화점과 이마트 등 유통업체와는 온·오프라인 연계(O2O)사업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를 목적지를 입력한 사용자에게 구매 할인·음료 쿠폰 등을 보내주는 방식이다. 이 본부장은 “다양한 플랫폼 연계사업을 구상 중이지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서비스 본질인 길 찾기 기능을 훼손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가입자 확대로 플랫폼 기반이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파트너사와의 사업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