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올 9월 공식 판매에 들어가는 QM6.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가 올 9월 공식 판매에 들어가는 QM6. (사진=르노삼성)
[ 김정훈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9월 출시를 예고한 새로운 중형 SUV 'QM6'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QM6는 아직 정식 출시도 안된 차량이지만 신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온라인 포털 카페에 등록된 QM6 동호회(QM6 마니아)에는 소비자 17만7300여 명이 가입했다. 카페 회원 모두 구매자로 규정할 순 없지만 QM6가 시장에 나오면 신차를 구매할 수 있는 가망고객 군으로 볼 수 있다.

또 다른 카페 'QM6 패밀리'에도 6만8700여 명의 가입자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는 등 신차 관심도가 높다. 하반기 네티즌이 가장 주목하는 신차로 부상할 조짐마저 보인다.

6월초 부산모터쇼에 QM6가 공개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차 정보 등에 대한 소식이 오르내리고 있다. 르노삼성 영업점에선 현재 QM6 구매 문의를 하는 고객을 상대로 가계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은 상반기 시장에 나온 중형세단 SM6와 마찬가지로 차값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크다.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와 경쟁 차종이어서 비슷한 가격대가 예상된다. 업계에선 트림별로 2800만원에서 3700만원 사이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다.

30대 회사원 조모씨는 "만일 QM6 가격이 싼타페와 비슷하게 나온다면 충분히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며 "완전히 새롭게 나오는 신모델이라는 점에서 고객에게 어필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자동차업계 종사자 안모씨는 "SM6 제품 전략 때처럼 최저 가격은 편의사양을 빼고 싸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외관은 멋진데 내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아 최종 상품이 나와봐야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산공장 조립라인에선 QM6를 비롯해 뉴 꼴레오스(수출용), 닛산 로그(위탁 생산) 3개 모델이 공용 부품을 쓰는 등 원가 절감이 가능해 판매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에서 QM6 수출용의 생산을 하고 있다. 8월 중 내수용 모델의 생산을 시작하고 9월 출고에 들어갈 예정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상반기 SM6가 판매 호조를 보여 QM6 출시 기대감이 높다"며 "마진을 최대한 줄인 가격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