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8.14조…하반기 실적도 기대(상보)

삼성전자는 28일 연결기준으로 올 2분기에 매출 50조9400억원, 영업이익 8조1400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영업이익은 18% 늘었다. 1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2%와 22% 증가했다.

2분기 호실적은 휴대폰(IM) 가전(CE) 등 완제품 사업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이 모두 선전한 결과란 설명이다.

IM 부문은 갤럭시 S7과 S7엣지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CE 부문은 SUHD TV, 셰프컬렉션 냉장고, 무풍 에어컨, 애드워시·액티브워시 세탁기 등 고가 제품 판매 호조로 인해 실적이 크게 늘었다.

부품 사업은 전반적인 가격하락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지만, 전분기 비해서는 실적이 좋아졌다.

반도체는 모바일과 SSD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20나노 D램과 V-낸드, 14나노 모바일 AP 등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냈다. 디스플레이는 LCD 수율이 안정화되고 OLED 가동률도 증가하면서 흑자전환했다.

2분기 원화 강세는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3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부품 사업은 수급 안정화 속에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고, 완제품 사업은 신제품 출시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되나 전년 대비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3분기는 부품 사업에서 메모리와 LCD의 수급 개선, OLED 호실적 추세 유지를 전망했다. 완제품 사업은 CE가 비수기 영향을 받는 가운데, IM이 신제품 출시와 경쟁 심화로 인해 마케팅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