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복장부터 목소리 톤까지…TED에 담긴 발표 노하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테드 토크
크리스 앤더슨 지음 / 박준형 옮김 / 21세기북스 / 340쪽 / 1만6000원
크리스 앤더슨 지음 / 박준형 옮김 / 21세기북스 / 340쪽 / 1만6000원
![[책마을] 복장부터 목소리 톤까지…TED에 담긴 발표 노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1607/AA.12073392.1.jpg)
크리스 앤더슨 TED 대표는 《테드 토크》에서 “연설에서 중요한 것은 당신의 소중한 생각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전달하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나’만의 특수성을 살리는 게 성공하는 연설을 하는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TED는 미국 새플링재단이 운영하는 세계적 명성의 릴레이 강연회다.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앨 고어 등 수많은 명사가 TED 초대를 받아 강연했다. 인터넷에서 강연을 무료로 볼 수 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조회 수 10억회를 넘었다. 저자는 TED의 명강연 50개를 선정해 강연의 배경, 노하우, 기술을 분석해 이 책에 담았다.
저자에 따르면 모든 강연에서 훌륭한 연설을 가능하게 해주는 만능 비법이란 없다. 그러나 평소 유용한 방법을 많이 알아놓으면 적당한 때 활용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청중이 모르는 새로운 사실을 연속해서 공개하는 강연이라고 가정해 보자. 아무리 놀라운 내용이라도 “다음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라며 밋밋하게 강연한다면 청중은 지루하게 느낄 수 있다. “다음은 이전에 봤던 게 한 단계 발전된 형태로 나타난 것입니다”와 같이 말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아이디어지만 이런 방법이 보기보다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해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는 도구 상자”라고 말한다.
저자는 △청중과 눈을 맞추며 약점은 솔직하게 드러내야 하고 △청중이 익숙하게 여기는 개념을 활용해 하나씩 차근차근 아이디어를 설명해야 하며 △연설의 시작보다 끝에서 더 강렬한 인상을 줘야 한다고 설명한다. 시각자료와 대본을 준비하는 방법이나 옷 입는 방법 등 세부적인 것에 대해서도 조언한다. 저자는 “책의 시대 이전에는 논리와 문법, 수학, 기하학, 천문학, 음악과 함께 수사학이 교육의 중심이었는데 이는 오늘날의 프레젠테이션 기술과 같다”며 “인터넷 세상이 되면서 (어디서나 연설을 볼 수 있게 돼) 이 고귀한 기술이 부활했다”고 설명한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