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한 최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풀려났다. 최 부회장의 만기 출소일은 10월20일로 형기의 94%가량을 채웠다. 그는 출소 직후 기자들에게 “경제가 매우 어려운데 일자리 창출과 경제회복을 위해 미력하게나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영복귀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최 부회장이 형기의 90% 이상을 마쳤으며 모범적인 수형생활을 해온 점 등을 고려해 가석방 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차남이자 최태원 회장의 동생이다.
SK 관계자는 “최 부회장은 당장 경영에 복귀하지 않고 당분간 심신을 추스를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최 부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될지 주목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 계열사 등기이사로 등재될 수 없어 최 부회장의 활동 범위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경영에 복귀한다면 자원개발,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 확장 등의 영역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