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반기 월세 거래 비중 50% 육박
지난 상반기 서울에서 주택 전·월세 거래 중 월세(반전세, 보증부 월세 등 포함)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다가섰다.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다가구주택 등의 월세 비중은 절반을 넘었다.

서울시는 지난 상반기 전체 주택 임대차 계약 가운데 월세 계약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포인트 상승한 48.3%를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2014년에 비해선 6.7%포인트 올랐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세 계약을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었고 1인 가구 증가로 소형 월세 주택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임대차 계약을 맺은 주택 중 월세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난 주택 유형은 아파트였다. 지난 상반기 아파트의 월세 계약 비중은 38.3%를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5.7%포인트 증가했다. 2014년 상반기에는 월세 비중이 27.8%였다.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다가구주택 등만 놓고 보면 지난 상반기 월세 비중이 53.2%를 기록했다. 2014년 상반기 49.1%, 2015년 상반기 49.6%에서 점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월세 계약 비중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자 서울시는 주택 임대차시장 동향 파악과 정책 수립을 위해 시 전역에서 월세 계약 형태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세입자가 주민센터를 찾아 전입신고할 때 보증금, 월 임대료, 계약기간, 임대면적 등의 항목을 묻는 스티커를 작성하도록 해 전입신고 서류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작성에 동의한 세입자만 대상으로 조사한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