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지난 3월 개발자 프리뷰에서 누가를 처음 공개했다. 알림 메시지 창에서 답장을 곧바로 보내는 기능, 한 화면에서 창을 분할해 사용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 등 250여개의 신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가상현실(VR) 플랫폼 ‘데이드림’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LG전자와 구글은 ‘글로벌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기존 특허는 물론 2023년까지 출원하는 특허를 포괄적으로 공유하기로 하는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구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V20에 누가를 탑재하게 됐다”며 “V20은 오디오, 비디오 등 더 확장된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프리미엄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작년 10월 내놓은 V10의 후속모델 명칭을 놓고 V11과 V20 사이에서 저울질하다가 완벽함을 이어간다는 의미로 V20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출시일도 V10에 비해 한 달가량 앞당기기로 했다. 지난 4월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 G5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2일 공개될 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다음달 나올 아이폰7과의 치열한 판매 경쟁이 예상된다.
전작인 V10은 5.7인치 초고화질(QHD) 메인 디스플레이에 세컨드 스크린을 독립적으로 작동해 하나의 화면을 두 개 화면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