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익 창출할 혁신 실종"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작년까지 증권업계 수익 기반은 크게 확충됐지만 증권사들의 이익은 ‘제자리걸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자본시장 규모(주식 시가총액+채권 잔액)는 3104조원으로 30% 가까이 불었다.
5대 증권사의 고객예탁자산도 같은 기간 734조원으로 55%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은 연평균 2조1800억원으로 2조원 안팎에서 오르내렸다.
국내 증권사들은 작년 총 46조원의 자기자본을 굴려 3조1690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자기자본 22조원인 SK하이닉스의 작년 순이익(4조3236억원)에 훨씬 못 미친다. 10년 전 20%대이던 증권업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9%로 3분의 1토막 났다.
증권업계의 ‘몰락’은 표면적으론 주식거래가 줄고 채권투자 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도적으로 시장을 만들고 새 수익을 창출하는 업계 전반의 혁신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자기비판도 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시황만 쳐다보며 과거 영업 방식을 답습해온 관성이 업계의 역동성을 훼손시켰다”며 안타까워했다. 그 사이 매물로 나온 증권사(이베스트투자·골든브릿지증권 등) 6곳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