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플러스] 글로벌 M&A 시장 활황…페북·구글 IT 기업 '먹성' 주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2014년 2분기 이후 활황을 지속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산업 내에서의 M&A가 특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4년 2분기 이후 글로벌 M&A 시장의 거래건수는 분기 평균 1만 건을 웃돌고 있다.
이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거래건수가 7000~8000건 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거래금액은 분기 평균 1조2000억달러(한화 약 1336조2000억원)를 상회한다.
지난달에도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M&A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세계 2위 반도체 설계 회사인 ARM을 234억파운드에 인수했고, 미국 버라이즌은 야후를 48억달러에 사들였다. 미국 오라클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서비스 업체인 넷스위트를 93억달러에 인수했다.
2011년 이후 누적 M&A 금액이 4000억달러 이상인 산업은 제약(1조3549억달러), 부동산(1조3252억달러), IT(1조2651억달러), 석유·가스(1조2531억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M&A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74%, 6.59%, 6.29%, 6/23% 등이다.
이 중 제약의 경우 올해 들어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데 반해 부동산과 IT는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IT 산업 내 M&A는 올 들어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진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글로벌 M&A 시장을 개별 산업으로 살펴보면 인터넷, 소프트웨어 등 IT 기업들의 M&A가 확대되고 있다"며 "IT 기업들은 전통적인 장치 산업과 비교하면 대규모 투자가 제한적이어서 지속적인 M&A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IT 산업 M&A는 대부분 사업 다각화나 주력 산업과의 융합을 위한 인수"라며 "이는 경쟁력 있는 기술이나 성장하는 IT 기업의 프리미엄을 정당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IT 기업들의 M&A를 보면 가상현실(VR), 클라우드서비스,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기술과 관련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페이스북은 '투 빅 이어즈' 등 가상현실(VR) 관련 기업을 집중 사들이고 있고 아마존과 IBM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인수에 집중한다. IBM은 클라우드 업체 CO3 시스템즈를 포함해 올 들어서 이미 12개 기업을 인수(1개 업체는 인수 추진 중) 했다.
구글은 VR, 음원 공유 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등 보다 다양한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 인텔은 IoT를 통한 자율주행차와 VR, 드론 기업을 주로 사들인다.
고 연구원은 "IT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산업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전통적인 IT 산업과 더불어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기술력 있는 성장 IT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IT 업종의 이익증가율도 두드러지는 등 IT가 중심에 서고 있다"며 "최근 MSCI IT 업종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10%로 지난해 말 8.3%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4년 2분기 이후 글로벌 M&A 시장의 거래건수는 분기 평균 1만 건을 웃돌고 있다.
이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거래건수가 7000~8000건 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거래금액은 분기 평균 1조2000억달러(한화 약 1336조2000억원)를 상회한다.
지난달에도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M&A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세계 2위 반도체 설계 회사인 ARM을 234억파운드에 인수했고, 미국 버라이즌은 야후를 48억달러에 사들였다. 미국 오라클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서비스 업체인 넷스위트를 93억달러에 인수했다.
2011년 이후 누적 M&A 금액이 4000억달러 이상인 산업은 제약(1조3549억달러), 부동산(1조3252억달러), IT(1조2651억달러), 석유·가스(1조2531억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M&A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74%, 6.59%, 6.29%, 6/23% 등이다.
이 중 제약의 경우 올해 들어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데 반해 부동산과 IT는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IT 산업 내 M&A는 올 들어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진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글로벌 M&A 시장을 개별 산업으로 살펴보면 인터넷, 소프트웨어 등 IT 기업들의 M&A가 확대되고 있다"며 "IT 기업들은 전통적인 장치 산업과 비교하면 대규모 투자가 제한적이어서 지속적인 M&A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IT 산업 M&A는 대부분 사업 다각화나 주력 산업과의 융합을 위한 인수"라며 "이는 경쟁력 있는 기술이나 성장하는 IT 기업의 프리미엄을 정당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IT 기업들의 M&A를 보면 가상현실(VR), 클라우드서비스,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기술과 관련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페이스북은 '투 빅 이어즈' 등 가상현실(VR) 관련 기업을 집중 사들이고 있고 아마존과 IBM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인수에 집중한다. IBM은 클라우드 업체 CO3 시스템즈를 포함해 올 들어서 이미 12개 기업을 인수(1개 업체는 인수 추진 중) 했다.
구글은 VR, 음원 공유 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등 보다 다양한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 인텔은 IoT를 통한 자율주행차와 VR, 드론 기업을 주로 사들인다.
고 연구원은 "IT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산업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전통적인 IT 산업과 더불어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기술력 있는 성장 IT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IT 업종의 이익증가율도 두드러지는 등 IT가 중심에 서고 있다"며 "최근 MSCI IT 업종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10%로 지난해 말 8.3%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