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더 레지던스' 모델하우스 내부.
'엘시티 더 레지던스' 모델하우스 내부.
[ 김하나 기자 ]높은 천장고를 내세운 고급 주택들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최고 3m에 이르는 평면까지 등장했다.

일반적인 아파트의 천장고는 2.3m정도다. 거실이나 주방에 우물천장을 설치해도 10~20㎝ 안팎이다. 그럼에도 실내 공간은 한층 넓고 시원한 느낌을 더해준다.

층고가 높은 주택은 넓고 고급스러운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높은 천장은 유럽의 대저택을 연상시키듯 확 트이고 고급스러운 공간연출이 가능하다. 지속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층간소음 문제를 완화하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층고를 높이다보면 건축비가 많이 들고 건축제한에 걸릴 경우 용적률 감소로 인한 사업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 새로운 층고에 맞는 창호나 조명, 가구 등과 같은 건축자재를 새로 조달해야하는 부담도 있다.

이러한 부담에도 고급주택은 키높이 설계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거주면적을 넓혀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건설사들이 키높이 설계로 차별화 포인트를 삼고 있어서다.

부산 해운대에서 분양중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 역시 이러한 설계가 도입됐다. 국내 최초 6성급 브랜드 레지던스인 이 단지는 천장도가 2.5~2.7m에 달한다. 일부 타입에는 3면 개방형 구조가 도입돼 해운대 조망을 감상할 수 있다.

㈜엘시티PFV가 분양중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엘시티의 3개 타워 중 가장 높은 101층 랜드마크타워에 22~94층, 공급면적 기준 166~300㎡, 11개 타입의 총 561실로 들어선다. 내부는 식기류부터 침구류, 가전, 가구 등이 완비되는 풀퍼니시드(Full-furnished) 인테리어가 적용된다. 같은 타워 내에 롯데호텔의 호텔 서비스가 제공된다.

청담피에프브이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분양중인 '아노블리 81'에도 키높이 설계가 도입됐다. 2.7m에 달하는 높은 천정고로 개방감을 높였다. 이 오피스텔은 최고 16층 1개 동이며 전용면적 41~70㎡ 81실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8층부터 16층까지며, 1~3층은 상업시설, 4~7층까지는 최고급 호텔이 들어선다.

입주민들은 단지 내 위치한 호텔 내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미팅 후 호텔에 투숙 가능해 최상의 비즈니스 여건을 갖췄다. 모든 입주자들에게 주차대항 서비스가 제공된다.
'눈' 높은 고급주택, '키'부터 높였네
㈜군월드는 대구 수성구 만촌동 소선여자중학교 인근 산386-7번지 9800㎡ 언덕 부지에 지역 유일의 도심형 프라이빗 타운하우스인 '로제티움'을 분양 중이다. 타운하우스 내부는 3m의 층고를 적용해 확장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R타입(복층) 층고는 6.8m에 달한다. 단지는 2층~지상 4층 3개동 26가구, 계약면적 490~570㎡로 구성된다.

오는 10월 피데스개발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913번지 판교신도시에 공급하는 아파텔 ‘모비우스 판교’(가칭)도 이러한 경우다. 단지 내부는 3m 이상 높은 천정고로 개방감을 높였다. 더불어 모비우스 띠를 형상화한 외관 특화디자인과 약 3800㎡의 넓은 커뮤니티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8층, 1개 동으로, 전용면적 84㎡의 280실로 구성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