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업 구조조정 통한 변화…한국 기업, 기회로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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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스니더 맥킨지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
중국이 산업 구조조정 등을 통해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한국에 위협이 아니라 기회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케빈 스니더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사진)은 2일 기자와 만나 “한국 기업이 중국의 빠른 변화로 인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지만 다르게 봐야 한다”며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니더 사장은 1993년부터 중국에서 아시아 분석을 맡아 중국 시장 동향 전문가로 꼽힌다. 이번 방한도 한국 기업들을 찾아 중국을 포함해 세계 경기 동향을 전하기 위해서다. 그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과도기에 놓여 있다”며 “경제 상황이 복잡하고 미묘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대량 생산, 저가, 노동력만 앞세워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고 판단해 올 들어 기술 경쟁력 확보 등에 초점을 맞춘 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중국의 구조조정은 아직 방향성이 명확하게 설정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이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며 조바심을 낼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다. 스니더 사장은 “걱정만 할 게 아니라 중국이 변할 때 한국에 생길 기회를 고민해보라”며 “예컨대 중국이 로봇 같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면 한국 기업이 그 시장에 들어갈 수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국 기업의 혁신에 대해선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스니더 사장은 “삼성, 카카오, 네이버, 아모레퍼시픽 등이 한국의 혁신적인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런 기업들이 혁신의 고삐를 더 당기면 다른 기업도 자극을 받아 또 다른 혁신을 추구하면서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니더 사장은 한국 경제 성장 방안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비교하면 생산성이 35% 수준”이라며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더 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직문화 혁신도 당부했다. 스니더 사장은 “당장의 성과보다 열린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직원들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야 회사도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지은/김순신 기자 jeong@hankyung.com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케빈 스니더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사진)은 2일 기자와 만나 “한국 기업이 중국의 빠른 변화로 인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지만 다르게 봐야 한다”며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니더 사장은 1993년부터 중국에서 아시아 분석을 맡아 중국 시장 동향 전문가로 꼽힌다. 이번 방한도 한국 기업들을 찾아 중국을 포함해 세계 경기 동향을 전하기 위해서다. 그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과도기에 놓여 있다”며 “경제 상황이 복잡하고 미묘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대량 생산, 저가, 노동력만 앞세워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고 판단해 올 들어 기술 경쟁력 확보 등에 초점을 맞춘 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중국의 구조조정은 아직 방향성이 명확하게 설정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이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며 조바심을 낼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다. 스니더 사장은 “걱정만 할 게 아니라 중국이 변할 때 한국에 생길 기회를 고민해보라”며 “예컨대 중국이 로봇 같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면 한국 기업이 그 시장에 들어갈 수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국 기업의 혁신에 대해선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스니더 사장은 “삼성, 카카오, 네이버, 아모레퍼시픽 등이 한국의 혁신적인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런 기업들이 혁신의 고삐를 더 당기면 다른 기업도 자극을 받아 또 다른 혁신을 추구하면서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니더 사장은 한국 경제 성장 방안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비교하면 생산성이 35% 수준”이라며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더 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직문화 혁신도 당부했다. 스니더 사장은 “당장의 성과보다 열린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직원들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야 회사도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지은/김순신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