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가 예술인과 창업 준비생을 위한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지역 내에 문화예술인이 많이 살고 있는 데다 고려대 등 주변 대학가 학생들의 창업 공간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성북구는 하월곡동에 ‘성북 창조인빌’이라는 이름의 주택단지를 짓는다고 2일 밝혔다. 지상 5~6층짜리 12개동, 126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이 주택단지는 문화예술인과 젊은 창업가를 위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단지에 작은 도서관과 문화카페 등을 들이고 ‘메이커센터’로 불리는 창작 공간도 마련한다. 이 센터는 각종 공작기계와 3차원(3D) 프린터 등을 갖춰 창업가들이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

단지 중앙에는 정원을 꾸며 각종 문화행사를 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족과 친지가 방문해 묵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마련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민간 건축주가 지은 뒤 SH공사가 매입해 임대주택 형식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싼 임대료로 제공할 수 있다”며 “59~108㎡의 다양한 크기로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