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국제유가 하락과 경제지표 부진에 약세로 마감했다.

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0.74포인트(0.49%) 내린 18,313.7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3.81포인트(0.64%) 하락한
2157.03, 나스닥 종합지수는 46.47포인트(0.90%) 밀린 5137.73에 장을 마감했다.

미 상무부는 6월 개인소득이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3%를 밑돈 것이다. 물가도 미 중앙은행의 목표치를 벗어났다. 물가 지표인 6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0.9% 상승했다. 목표치인 2%를 하회했고, 이는 유가 하락 때문이란 분석이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가격은 배럴당 55센트(1.4%) 내린 39.5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4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화이자의 2분기 순이익이 감소해 2% 하락했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부진해 각각 4% 이상 급락했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74% 하락한 95.0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2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금값은 달러 약세 등으로 2년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13달러(1%) 상승한 1372.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3월 이후 최고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