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위). ⓒAFP=뉴스1
르브론 제임스(위). ⓒAFP=뉴스1
SB네이션 "미국 선수 중 르브론 제임스·세리나 윌리엄스 맹활약할 것"

만약 올림픽에 국가별 대표선수를 딱 1명만 내보낼 수 있다면 어떨까.

단 한 명의 선수가 육상, 수영, 체조, 역도, 사격, 펜싱은 물론 축구나 농구와 같은 단체 종목까지 모조리 혼자 뛴다면?

3일 미국의 스포츠 인터넷매체 SB네이션은 이런 '1인 올림픽'을 가정하고 자타공인 스포츠 강국인 미국이 이 올림픽에서 가장 메달을 많이 확보하려면 어떤 선수를 골라야 할지 후보를 제안했다.

이 매체가 가정한 1인 올림픽은 남녀 선수 각각 1명이 모든 올림픽 종목에 출전하는 방식이다.

단체 종목은 1대1 대결 방식으로 조정하고, 테니스·탁구 등의 복식이나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처럼 반드시 2인 이상이 치러야 하는 경기는 아예 없앤다.

체급별로 나뉘는 역도, 유도와 같은 종목도 1개 통합체급에서 경쟁하는 방식으로 하고, 일부 종목에 자신이 없다고 빠질 수는 없도록 했다.

가령 리듬체조 선수가 출전해도 역도나 복싱에 반드시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SB네이션은 첫 후보로 르브론 제임스(농구·클리블랜드)를 꼽았다.

203㎝, 113㎏의 탄탄한 신체 조건을 갖춘 제임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운동 능력을 선보일 거라는 논리다.

제임스가 포환던지기나 레슬링에서까지 이 분야의 전문 선수들을 이기기는 쉽지 않겠지만 보통 이상의 능력을 보일 수 있다고 SB네이션은 기대했다.

특히 농구에서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거라고 SB네이션은 덧붙였다.

제임스는 이번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다.

두번째 후보는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세리나 윌리엄스였다.

윌리엄스는 2002년 7월 이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압도적인 파워를 뽐내며 상대를 제압하고 있어 테니스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충분히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SB네이션은 기대했다.

금메달 18개를 포함해 올림픽 메달을 22개나 보유한 '역대 최강의 올림픽 선수' 마이클 펠프스도 후보로 꼽혔다.

자유형, 배영, 접영, 평영, 혼영 등 수영은 종목 수 자체가 많아 이들 종목에서만 금메달을 확보해도 자기 몫 이상은 할 수 있다고 SB네이션은 덧붙였다.

SB네이션은 체조에서만 메달 4∼5개를 쓸어담을 시몬 바일스, 육상의 10개 종목을 한 선수가 이틀 만에 완주하는 '10종경기'의 세계 최강자 애슈턴 이턴, 여성 레슬링에서 38경기째 무패행진을 달리는 애들라인 그레이 등도 후보로 꼽았다.

여기에 '꼭 올림픽 선수가 아니어도 된다면 이 선수를 내보내 응원하고 싶다'며 미국프로레슬링(WWE)의 드웨인 존슨(더록)을 후보로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junm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