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국제유가의 하락에 약세 마감했다. 그동안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20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24포인트(1.20%) 내린 1994.7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기준 2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의 배럴당 40달러 붕괴에 하락했고, 이날 코스피도 약세로 출발해 낙폭을 늘렸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겹친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7억원과 204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533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1433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한국전력 LG생활건강 KB금융 등을 빼고 대부분 약세였다.

국제유가의 하락에 롯데케미칼 SK이노베이션 롯데정밀화학 등 정유화학주가 1~4% 하락했다. 현대상선은 대규모 전환사채 발행에 27% 급락했다.

반면 휴가철 성수기 기대감에 아시아나항공AK홀딩스가 각각 1%와 2% 올랐다. 새만금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페이퍼코리아는 새만금에 내국인 카지노 설립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16%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도 사흘째 하락하며 16거래일 만에 700선을 내줬다. 2.58포인트(0.37%) 내린 698.32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47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04억원과 115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갤럭시노트7에 홍채 인식 기술이 탑재됐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올랐다. 코렌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삼본정밀전자도 16% 급등했다. 인트로메딕은 신약개발 기대감에 2% 상승했다. 보타바이오는 검찰의 주가조작 수사 소식에 하한가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60원 오른 1117.6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