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이슈+] '비싼' 대한항공·아시아나 예약했는데…타고보니 LCC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적항공사, LCC 자회사들과 공동운항 확대
    LCC 항공기 함께 운영하면서 운임은 수십만원 비싸게 팔아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안혜원 기자 ] 최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들과 저렴한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공동운항(코드셰어)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대형항공사들이 공동운항이라는 명목하에 LCC 노선을 함께 운영하면서 많게는 수십만원가량 더 비싸게 운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공동운항은 1대의 항공기를 두 항공사가 함께 운항하는 것을 말한다. 한 항공사로는 좌석을 채울 수 없거나 항공기 여러 대를 운용하는 것이 손해일 경우 함께 승객을 모집한다.
    [이슈+] '비싼' 대한항공·아시아나 예약했는데…타고보니 LCC
    문제는 서비스나 요금 수준이 비슷한 항공사간의 공동운항이 아니라 체급이 다른 대형항공사와 LCC 간의 공동운항이라 형평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들이 자회사인 진에어나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과의 공동운항을 확대하면서 운임면에서 손해를 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기자는 지난달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운항을 진행 중인 에어서울의 항공권을 구입한 적이 있다. LCC인 에어서울 측의 서비스를 받았지만 운임은 편도 기준 11만2100원(실제 구입가는 할인가인 9만6100원)으로 아시아나항공과 동일했다.

    이 같은 상황은 실제로 비일비재하다. 오는 6일자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에서 '부산~씨엠립' 공동운항편을 예매하려면 54만5700원을 내야한다. 반면 에어부산 홈페이지에서 같은 항공편을 예약하면 28만원이다. 실속항공권으로는 26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에어부산 항공기를 타는 같은 항공편이지만 어디서 예약을 진행하는가에 따라 최대 28만5700원 가량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공동운항을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과 국내 2개, 해외 12개 노선에서, 에어서울과는 국내 1개의 노선에서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또한 마찬가지다. 같은 날 '인천~호놀룰루'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에서 구매할 경우 131만6400만원이지만 진에어에서는 46만2400~72만1400원에 살 수 있다. 물론 항공기는 진에어로 동일하다. 대한항공은 진에어와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포함해 총 15개 해외노선을 공동운항 중이다.

    승객 입장에서는 몇십만원의 운임을 더 주고도, 좁은 좌석과 부족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일종의 손해를 보게되는 것이다.

    한 대형항공사 관계자는 "원래 항공권은 같은 좌석이라도 가격차별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라며 "대형항공사에서 공동운항 노선을 구입한 경우 비싼 가격을 지불하는 대신 마일리지 적립 등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승객들의 반응은 다르다. 직장인 정 모씨(31)는 "LCC 항공권을 더 비싼 운임으로 대형항공사에서 판매하는 것은 꼼수"라며 "가격이 몇십만원 단위로 큰 차이를 보이는 만큼 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형항공사는 "표를 예매할 때 공동운항을 여부를 고지한 만큼 문제는 없다"고 반박한다.

    물론 그들의 주장처럼 공동운항을 고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각 대형항공사의 온라인 사이트에는 예매 과정에서 '공동운항'이라는 문구를 기입했다. 작고 희미한 글씨로 말이다. 금액 차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속보] 고려아연, 美합작법인 3자 유증 계획대로…영풍 가처분 기각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투자를 위한 제3자 유상증자를 금지해달라는 영풍 측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24일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대상으로 제기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양측에 결정문을 송달했다.앞서 지난 15일 고려아연은 미국 테네시주에 11조원 규모의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아울러 재원 마련을 위해 현지 합작법인 크루서블JV에 약 2조851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도 공시했다.이에 영풍·MBK는 "사업적 상식에 반하는 경영권 방어용"이라고 반발하며 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2. 2

      [포토] M.AX 얼라이언스 제1차 정기총회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M.AX 얼라이언스 제1차 정기총회에서 정부 포상식을 마친 뒤 산타 모자를 쓴 휴머노이드 로봇 엘리스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솔 기자 soul5404@hankyung.com

    3. 3

      [단독] 신한금융, '풀뿌리' AI 기업도 지원…전용펀드 조성

      신한금융그룹이 전담 펀드를 만들어 인공지능(AI) 관련 중소기업에 투자한다. 전국 각지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풀뿌리 혁신기업들을 발굴해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벤처캐피털 계열사인 신한벤처투자는 최근 AI 관련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인 ‘신한벤처 투모로우 투자조합 3호’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앞으로 AI 기술을 직접 개발하거나 AI 기술을 활용해 제품 생산·유통과 서비스를 하는 유망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펀드 규모는 400억원으로 한국벤처투자가 모태펀드를 통해 200억원을 출자했다. 운용을 맡은 신한벤처투자도 60억원가량을 투입했다.신한금융은 앞으로 전국 각지의 영업망을 적극 활용해 주요 지방자치단체에서 유망하다고 인정받는 AI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의 역량도 최대한 살려 기업 육성과 투자가 더욱 조화롭게 이뤄지는 체계를 만들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2015년 신한퓨처스랩 출범 이후 10여년간 이 프로그램의 전용 펀드를 통해 지금까지 국내 스타트업들에 약 1500억원을 투자했다.신한금융은 오래 전부터 꾸준히 혁신기업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만든 펀드 규모만 2조원에 가깝다. 민간 벤처 모펀드 7개(8700억원)와 지역성장펀드 10개(2640억원)를 조성해 운용하고 있다.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서 설정한 펀드도 4개(8000억원)가 있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인 AI 반도체 개발업체 리벨리온을 비롯해 AI 솔루션 기업 업스테이지, AI 보험 플랫폼 기업 해빗팩토리 등에 각각 1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신한금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