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갤럭시노트7 직접 써보니…"안경써도 눈동자 인식, 빗속에서도 메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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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 인식, 지문보다 빨라
필기감 더욱 정교해진 S펜, 문서 아닌 이미지도 번역
잠금화면 메모기능도 눈길
홍채 등록땐 시행착오도
필기감 더욱 정교해진 S펜, 문서 아닌 이미지도 번역
잠금화면 메모기능도 눈길
홍채 등록땐 시행착오도
0.5초나 걸렸을까. 눈을 맞추자마자 화면 잠금이 해제됐다. 홍채 인식 기술이 적용된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얘기다.
2일(현지시간) 삼성 갤럭시노트7 발표 행사가 열린 미국 뉴욕 해머스타인볼룸에서 제품을 30분가량 써봤다. 갤럭시노트7 기능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홍채 인식이다. 스마트폰에 홍채를 등록해 놓으려면 ‘설정’ 메뉴로 들어가야 한다. 이곳에서 ‘홍채(iris)’를 클릭해 들어가자 ‘화면을 바라보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왔다. 20㎝ 정도 떨어져 화면을 바라보니 곧바로 ‘성공했다’는 메시지가 뜬다. 화면상에 눈동자를 맞출 수 있는 동그란 선이 그려져 있어 어렵지 않게 홍채를 등록할 수 있었다.
전원 버튼을 눌러 스마트폰을 잠갔다가 켜니 홍채나 지문 등으로 본인을 인증하라는 메시지가 떴다. 등록할 때와 마찬가지로 20㎝ 정도 떨어져 눈을 맞췄다. 처음에는 정확한 거리감이 없어 눈을 맞추기 어려웠다. 하지만 몇 번 하니 곧바로 익숙해졌다. 잠금이 해제되는 시간은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사이’였다.
기자의 눈은 라식을 한 상태지만 홍채를 등록하고 인식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현장에서 안내를 도운 삼성전자 관계자는 “안경을 썼더라도 홍채를 인식할 수 있다”며 “선글라스를 썼다거나 너무 햇볕이 강한 상태가 아니라면 곧바로 눈동자를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S펜’(스타일러스펜)의 기능도 체험해봤다. 갤럭시노트7은 까만 잠금화면 상태에서도 S펜으로 화면 위에 글자를 입력할 수 있다. 제품 오른쪽 아래 장착된 S펜을 눌러 뺀 뒤 잠금화면에 글자를 써보니 메모가 됐다. 적어둔 내용은 마치 ‘포스트잇’을 붙여 놓듯 잠금화면에 계속 표시해 둘 수도 있다. 쇼핑 리스트나 급히 처리해야 하는 일의 목록 등을 적어둘 때 유용해 보였다. 잠금화면 메모는 1시간 동안 띄워놓을 수 있다. 메모한 내용은 ‘삼성노트’ 앱(응용프로그램)에 저장되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불러오는 것도 가능하다.
S펜의 또 다른 장점은 방수·방진 기능이다. 현장에 마련된 수조에 S펜을 담갔다가 빼봤다. 물기가 마르지 않았는데도 화면 위에 글을 쓰는 데 지장이 없었다. S펜뿐만 아니라 본체도 방수가 되는 덕분에 비를 맞으면서도 메모가 가능하다. 다만 물속에서는 정확한 필기가 다소 어려웠다. S펜은 인터넷 페이지 등에 있는 외국어 단어를 누르면 곧바로 뜻을 보여주는 사전 기능도 갖췄다. 문서가 아니라 이미지에 적힌 글자에 S펜을 갖다 대도 이를 인식해 번역해준다.
카메라도 테스트해봤다. ‘듀얼 픽셀’ 카메라를 탑재한 덕에 초점을 맞추는 속도가 매우 빨랐다. 카메라는 재빨리 조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 기능도 갖췄다. 갤럭시노트7은 양쪽 엣지(곡면) 부분이 부드럽게 처리돼 있어 제품을 쥐면 손에 딱 밀착되는 느낌을 받는다. 5.7인치 화면을 장착한 제품이지만 한손에 쥐는 데 무리가 없었다. 색상은 블루코랄, 골드플래티넘, 실버티타늄, 블랙오닉스 등 네 가지로 나왔다. 특히 기존 제품에 없던 블루코랄이 은은하게 푸른 빛이 도는 색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뉴욕=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2일(현지시간) 삼성 갤럭시노트7 발표 행사가 열린 미국 뉴욕 해머스타인볼룸에서 제품을 30분가량 써봤다. 갤럭시노트7 기능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홍채 인식이다. 스마트폰에 홍채를 등록해 놓으려면 ‘설정’ 메뉴로 들어가야 한다. 이곳에서 ‘홍채(iris)’를 클릭해 들어가자 ‘화면을 바라보라’는 안내 메시지가 나왔다. 20㎝ 정도 떨어져 화면을 바라보니 곧바로 ‘성공했다’는 메시지가 뜬다. 화면상에 눈동자를 맞출 수 있는 동그란 선이 그려져 있어 어렵지 않게 홍채를 등록할 수 있었다.
전원 버튼을 눌러 스마트폰을 잠갔다가 켜니 홍채나 지문 등으로 본인을 인증하라는 메시지가 떴다. 등록할 때와 마찬가지로 20㎝ 정도 떨어져 눈을 맞췄다. 처음에는 정확한 거리감이 없어 눈을 맞추기 어려웠다. 하지만 몇 번 하니 곧바로 익숙해졌다. 잠금이 해제되는 시간은 말 그대로 ‘눈 깜짝할 사이’였다.
기자의 눈은 라식을 한 상태지만 홍채를 등록하고 인식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현장에서 안내를 도운 삼성전자 관계자는 “안경을 썼더라도 홍채를 인식할 수 있다”며 “선글라스를 썼다거나 너무 햇볕이 강한 상태가 아니라면 곧바로 눈동자를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S펜’(스타일러스펜)의 기능도 체험해봤다. 갤럭시노트7은 까만 잠금화면 상태에서도 S펜으로 화면 위에 글자를 입력할 수 있다. 제품 오른쪽 아래 장착된 S펜을 눌러 뺀 뒤 잠금화면에 글자를 써보니 메모가 됐다. 적어둔 내용은 마치 ‘포스트잇’을 붙여 놓듯 잠금화면에 계속 표시해 둘 수도 있다. 쇼핑 리스트나 급히 처리해야 하는 일의 목록 등을 적어둘 때 유용해 보였다. 잠금화면 메모는 1시간 동안 띄워놓을 수 있다. 메모한 내용은 ‘삼성노트’ 앱(응용프로그램)에 저장되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불러오는 것도 가능하다.
S펜의 또 다른 장점은 방수·방진 기능이다. 현장에 마련된 수조에 S펜을 담갔다가 빼봤다. 물기가 마르지 않았는데도 화면 위에 글을 쓰는 데 지장이 없었다. S펜뿐만 아니라 본체도 방수가 되는 덕분에 비를 맞으면서도 메모가 가능하다. 다만 물속에서는 정확한 필기가 다소 어려웠다. S펜은 인터넷 페이지 등에 있는 외국어 단어를 누르면 곧바로 뜻을 보여주는 사전 기능도 갖췄다. 문서가 아니라 이미지에 적힌 글자에 S펜을 갖다 대도 이를 인식해 번역해준다.
카메라도 테스트해봤다. ‘듀얼 픽셀’ 카메라를 탑재한 덕에 초점을 맞추는 속도가 매우 빨랐다. 카메라는 재빨리 조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 기능도 갖췄다. 갤럭시노트7은 양쪽 엣지(곡면) 부분이 부드럽게 처리돼 있어 제품을 쥐면 손에 딱 밀착되는 느낌을 받는다. 5.7인치 화면을 장착한 제품이지만 한손에 쥐는 데 무리가 없었다. 색상은 블루코랄, 골드플래티넘, 실버티타늄, 블랙오닉스 등 네 가지로 나왔다. 특히 기존 제품에 없던 블루코랄이 은은하게 푸른 빛이 도는 색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뉴욕=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