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제주삼다수마스터스 개막을 이틀 앞둔 3일 박인비가 제주시 오라CC에서 골프 꿈나무들을 지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KLPGA투어 제주삼다수마스터스 개막을 이틀 앞둔 3일 박인비가 제주시 오라CC에서 골프 꿈나무들을 지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필드로 돌아온다. 미국이 아니라 한국에서다.

박인비는 5일부터 사흘간 제주시 오라CC(파72·6455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삼다수마스터스(총상금 5억원)에 출전한다. 올 상반기 허리 통증과 손가락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박인비는 올림픽을 앞두고 제주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장타 여왕’ 박성현(23·넵스)도 모처럼 KLPGA 무대로 돌아온다. 박성현이 자리를 비운 사이 바짝 추격해온 조정민(22·문영그룹) 고진영(21·넵스) 장수연(22·롯데) 등 멀티챔프도 모두 출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제주삼다수마스터스는 박인비가 매년 출전해온 대회다. 박인비는 국내 대회 중 후원사 대회인 이 대회와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 빠지지 않고 출전하고 있다. 올해는 대회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박인비는 이 대회를 끝으로 브라질로 출국해 김세영(23·미래에셋) 전인지(22·하이트진로) 양희영(27·PNS창호) 등과 함께 올림픽에 나선다. 올림픽 여자골프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7일 시작해 나흘간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린다.

올림픽 전 마지막 실전 무대를 제주삼다수마스터스로 정한 것도 여러 계산이 깔려 있다. 박인비는 지난 1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 결장했다. 이 대회는 박인비가 지난해 우승하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생애 통산 4대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곳이다. 박인비는 장거리 비행으로 체력을 소모하기보다 연습과 재활 치료를 해온 한국에서 컨디션을 조율하기로 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