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눈동자(홍채) 인식 기술을 적용한 갤럭시노트7을 공개하면서 홍채인식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뛰어올랐다.

3일 휴대폰용 렌즈 제조 업체인 코렌은 전날보다 29.86% 오른 8350원에 장을 마쳤다. 갤럭시노트7에 홍채인식 렌즈를 납품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약 466만주로 전날의 14배 수준에 달했다. 또 다른 홍채인식 관련주인 삼본정밀전자는 이날 16.62% 올랐다. 이 회사는 미국 정부 주관 홍채인식 기술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홍채인식 전문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갤럭시노트7은 홍채 인식을 통해 잠금 기능을 해제하는 것은 물론 금융거래를 할 때도 홍채로 인증할 수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채인식 기술은 그동안 오류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며 “갤럭시노트7 공개로 이 같은 우려가 사라져 앞으로 홍채인식 기술이 다양한 기기에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채인식 카메라 모듈을 개발한 파워로직스도 이날 0.52% 상승했다.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이 회사는 갤럭시노트7에 홍채인식 기술이 담긴다고 알려진 지난달 이후 20% 넘게 주가가 뛰었다. 스마트폰 렌즈 전문 생산업체 세코닉스 역시 이날 1.04% 올랐다.

다만 파트론(-6.78%) 아모텍(-2.99%) 엠씨넥스(-1.72%) 등 수혜 대상으로 거론돼온 다른 부품주는 하락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듈이나 렌즈 생산업체는 갤럭시노트7 출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판매가격을 고려하면 수혜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