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올림픽 마케팅 금메달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올림픽을 통해 마케팅을 가장 잘하는 회사로 뽑혔다. 삼성에 이어 올림픽 공식후원사가 아닌 나이키와 스타벅스가 2, 3위를 차지해 앰부시(ambush) 마케팅도 큰 효과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앰부시 마케팅은 공식스폰서가 아닌데도 올림픽과 관련있는 것처럼 판촉하는 전략을 말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LM이 2016 리우올림픽과 브랜드를 연관지어 브랜드연관지수(BAI)를 산출한 결과 삼성이 376.1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 미디어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래픽을 조사해 올림픽과 연관돼 가장 많이 언급되는 브랜드를 뽑았다.

삼성은 올림픽 무선통신분야 공식 후원사다. 1998년 나가노올림픽 때부터 후원하고 있다. 리우올림픽을 앞두고선 지난 3월 역경을 딛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3개국 네 명의 선수 얘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싸울 기회(A Fighting Chance)’를 세계에 공개해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지난 7월부터 ‘갤럭시S7엣지 올림픽 에디션’을 각국에서 한정 판매 중이다. 올림픽 기간 중 현지에 갤럭시 스튜디오를 설치해 갤럭시노트7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리우2016 앱(응용프로그램)을 제작해 올림픽 운영도 지원한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올림픽 마케팅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는 리우의 상징인 예수상 이미지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브라질 법인은 올림픽 폐막 때까지 예수상 주변에 무료 와이파이존을 설치하는 등 홍보에 나선다. 기아자동차는 주력 수출 차종인 ‘리오’의 이름을 활용한 ‘콜 리오(call rio)’ 캠페인을 SNS를 통해 남미 여러 나라에서 벌이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