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4일 CJ헬로비전에 지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내려잡았다. 최근 사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CJ헬로비전은 전날 2분기 영업이익이 240억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1%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802억7500만원으로 7.29% 줄었고, 순이익은 149억9700만원으로 27.93% 감소했다.

황승택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지난해 2분기를 고점으로 4분기 연속 가입자가 감소하고 있으며, 케이블TV 디지털전환도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매출과 비용 모두 개선되는 모습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가입자 구성 개선도 부진하다는 점에서 합병 과정의 후유증이라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합병에 대한 기대는 사라졌으나 시장환경은 그나마 개선될 것으로 봤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를 중심으로 유료방송 발전방안 및 알뜰폰 혜택 확대 등 정책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래부는 오는 9일부터 유료방송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반을 가동한된다. 향후 결합상품, 지상파 재송신료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그는 "알뜰폰 관련해서는 이미 적극적인 활성화 대책이 발표된 상태"라며 "전파사용료 감면도 내년 9월까지 연장되면서 비용효율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