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4일 LG이노텍에 대해 하반기 외형 성장 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10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노근창 연구원은 "2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7만원을 바닥으로 저점 대비 30% 상승했다"며 "이는 북미 거래선의 신규 스마트폰에 듀얼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차익 실현을 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며 "일본 구마모토 지진 영향으로 소니가 듀얼 카메라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LG이노텍 점유율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듀얼 카메라의 평균단가(ASP)가 싱글보다 두배 이상 고가라는 점에서 LG이노텍 외형 신장 폭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3분기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매출 전망치를 시장 예상보다 15% 많은 7180억원으로 잡았다.

그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북미 거래선의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며 "차량 부품 사업도 외형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점에서 장기 방향성은 여전히 좋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