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4일 KB금융지주에 대해 현대증권을 100% 자회사 편입하고 자사주 5000억원을 매입키로 한 결정은 주주에게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유지했다.

KB금융지주는 현대증권의 잔여지분 70.38%(KB금융 29.62% 보유)를 KB금융 주식으로 교환하기로 결정했다. 교환가격은 KB금융 3만5474원, 현대증권 6766원으로 교환비율은 현대증권 1주당 KB금융 0.1907주로 결정됐다.

김인 연구원은 "이번 잔여지분 인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에 인수한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KB금융의 현대증권 최종 인수가격은 2조4700억원, PBR 0.77배의 낮은 가격으로 인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의 현대증권 100% 편입이 확정되면 KB금융은 신주 3176만주가 발행돼 총 주식수는 4181만주로 늘어나게 된다. 기존 주식수 3864만주 대비 8.22% 증가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증권의 자회사 편입으로 올해 염가매수차익 1조1500억원, 내년 순이익 1550억원 증가가 예상된다"며 "KB금융의 올해와 내년 순이익은 각각 3조원, 1조83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분기 자사주 3000억원 매입에 이어 5000억원을 추가 매입하기로 결정한 점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사주 추가 매입은 주식교환의 원활한 성공과 주주친화정책이 반영된 결과"라며 "향후 자사주를 활용해 추가 증자 없이 자회사 KB손해보험, KB캐피탈 지분 확대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비캐피탈과 KB손해보험은 상대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다"며 "지분확대가 빨라지면 수익성 및 이익안정성 강화로 PBR프리미엄 부여의 정당성도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